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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23 14:24
[창업 뉴 트렌드] 무점포서비스업 인기 - 안방서 창업하세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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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사는 주부 김영희 씨(40ㆍ사진)는 오후 1시만 되면 어김없이 자신이 사는 145㎡(45평) 아파트 세 번째 방으로 출근한다. 6년여 전부터 집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창의력 미술교실 '영재들의 미술상자'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안방창업'을 한 것. 4~10세 아이들 25명을 가르치는 김씨는 하루 4시간 정도를 할애해 월 소득 150만~2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창업 초창기 가맹비를 포함해 교재와 교육비, 책상 등 구입을 위해 1200만원을 투자한 뒤로 매달 재료비 10만원 외에는 특별한 비용도 없다. 김씨는 집에서 부업을 하면서 초등학생 두 자녀를 돌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들도 가르칠 수 있어 1석3조 효과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처음에 반대했던 남편도 컴퓨터 업무를 돕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안방창업은 출퇴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하지만 사생활을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야 하고 미술ㆍ육아와 관련해 교육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첫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개원 초기 전단지와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 교육 설명회를 열었다. 또 책읽기와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수업 후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그날 수업 내용과 교육 효과에 대한 브리핑도 했다. 김씨는 "홈스쿨을 하더라도 가맹 본사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는 연수에 꾸준히 참여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다른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사업장 구입비는 전체 투자비 중 30%, 많게는 70%를 차지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김씨처럼 점포비용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는 안방창업이 일반화되고 있다. 안방창업은 거주하는 주택을 활용해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올 1월부터 시범 가동 중인 온라인 재택창업시스템(www.startbiz.go.kr) 덕분에 안방창업은 더욱 쉬워졌다. 회사 설립을 위해 필요한 법인등기, 사업자등록증 발급, 4대 보험 신고, 법인등록세 납부 등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법인 설립 최소 자본금도 과거 5000만원 이상에서 지금은 단돈 100원으로 가능해졌다. 창업 아이템으로는 최근 홈스쿨이나 취미를 활용한 사업뿐 아니라 출장형 사업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홈스쿨은 창업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ㆍ수학ㆍ논술을 가르치는 미세스키홈스쿨, YBM홈스쿨, 아이지니죤, 아이리더스쿨 등 과거 과외 형태로 진행되던 교육이 홈스쿨로 진화한 사례가 대다수다. 최근에는 취학 전 어린이의 재능을 발굴하는 영어동화교실, 주산홈스쿨, 창의력놀이교육, 독서지도 등 홈스쿨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손재주가 좋다면 수공예 양초 전문점 '캔들스'나 아로마향 액세서리 전문점 '아로미미'를 운영할 수도 있다. 캔들스는 양초 수공예 강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들어서 전문숍에 납품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실력이 늘면 가정에서 소규모 강습 사업을 병행하기도 하고 초등학교나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출장 체험 교실도 열 수 있다. 아로미미는 아로마향이 담긴 액세서리와 팬시용품을 만드는 사업으로 향기가 3~6개월 지속되는 수제 아로마향 제품을 만드는 일이 주다. 캔들스와 마찬가지로 대형마트나 팬시점, 액세서리 전문점 등에서 위탁판매하는 방식이다. 사무실은 없지만 활동적인 사업을 하고 싶다면 향기배달사업(바이오미스트)이라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도 노려볼 만하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 분사기와 함께 향기캔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분사 시스템 200대와 향기캔 500여 개로 이뤄지는 초도물품비 800만원과 가맹비 200만원을 투자하면 본인이 영업하는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국에 70여 가맹점이 있는데 점포당 연간 1800만~4200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새집증후군을 해결해주는 실내환경전문업체 '반딧불이' 역시 1인 무점포 서비스업이다. 염소보다 살균 능력이 7배 강한 오존 기술을 새집증후군 퇴치에 사용한 업체로 주거 공간, 어린이 교육시설, 신규 입주 아파트나 병원 등을 공략해 영업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2500만원 선으로 향기배달사업보다 다소 높지만 연중 비수기가 없고 매출액 대비 95% 정도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 청소대행업 '우렁각시'도 점포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서비스업이다. 일반적인 청소는 물론 월이나 분기 단위로 냉장고 청소나 화장실 리뉴얼, 천장ㆍ조명 청소, 알레르기 클리닝까지 가능하다. 가맹비와 클리닝 장비를 포함해 개설비용은 1600만원 선으로 음이온 시공 장비와 유니폼, 영업 매뉴얼, 전단지, 명함 등이 제공된다. 일회성 청소의 수익률은 80~90% 수준으로 매출에서 약 30~40%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안방창업이라고 해서 누구나 손쉽게 도전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생활을 침해할 수 있고 혼자 하는 일이 많아 자칫 게을러지는 단점도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소액 투자 업종이라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쉽게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며 "쉽게 시작하지만 명확한 목표와 프로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